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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
최근에 송길영 부사장의 강연 영상들을 재밌게 봤습니다. 예전부터 빅데이터 전문가로 유명한 분이시죠.
자신의 직업을 사람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로 소개하는 것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 '그냥 하지 마라'라고 새책이 나온 것 같던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고, "그냥"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무작정 덤비기 전에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죠.
문득 이전에 쓴 책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 현실을 관찰하며 예측한 미래가 설득력이 있었는데, 과거의 예측들은 얼마나 들어맞았을지 궁금했죠.
어떻게 수많은 데이터들에서 그러한 인과관계와 통찰을 얻을 수 있는지 그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적중률이 얼마나 높은 지도 알고 싶고 말이죠.
2015년 초판 발행된 송길영 부사장의 '상상하지 말라'는 총 5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장의 제목과 소단락은 아래를 참고하시고요, 책을 읽고 난 후 제 생각을 가볍게 정리해봅니다.
1. 수많은 빅데이터들 가운데 이끌어내는 통찰이 훌륭하다. 특히 소비자의 욕구가 궁금한 마케터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실제로 회사들 대상으로 컨설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2. 모든 예측이 다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사람들의 생각과 세상 돌아가는 상황은 시시각각 변한다. 5년 이상의 미래를 정확히 예상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지.
3. 결국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4.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관찰'과 '고민'의 단계가 필요하다. 관찰을 통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5. 또한 고민의 시간과 깊이가 클수록 더 뛰어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6. 결국 이러한 통찰력이 가치를 만들어내고, 세상을 최적화시키며 돈과 성공까지 연결될 수 있다.
7.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제일 먼저는 '실행력'이고, 두 번째는 '관찰력'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발견하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
8. 이러한 내공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뻔하지만 ① 많이 읽고(독서), ② 관찰하고(뉴스, 신문 등 데이터), ③ 고민하는 것이 답이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런 고민과 사유를 글로 남겨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을 정리할 겸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두서없이 나열해봤습니다. 책은 시종일관 논리가 탄탄하고, 흥미로운 예시가 풍부히 나와서 편하게 봤습니다.
챕터 하나의 길이가 꽤 긴데도,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었어요. 신작인 '그냥 하지 말라'도 조만간 읽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