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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로 유명한 롭 무어의 「결단」을 얼마 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결단(력)'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총 6장에 걸쳐 결단과 의사 결정에 관한 교훈(?)을 들려주고 있죠.
- 1장 : 자수성가 백만장자 500명의 공통점, 결단력
- 2장 : 만반의 준비는 불가능하다
- 3장 : 세상에 나쁜 결정은 없다
- 4장 :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다
- 5장 : 부와 성공을 만드는 의사결정의 비밀
- 6장 : 힘들고 중요한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능력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Start now, get perfect later)!
이 책을 관통하는 메인 주제입니다. '완벽한 때라는 건 없다', '내일로 미루지 마라' 등 저자는 끊임없이 실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떻게 하냐 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겁니다. 완벽은 시작된 일을 끊임없이 피드백 해나가는 과정일 뿐이죠. 시작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결단이라는 키워드는 '선택'의 동의어인 것도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은 우리가 했던 선택에 따른 결과물이겠죠. 우리가 무엇을 선택(결단)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겁니다.
예전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실행력'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롭무어가 만난 수많은 백만장자들의 공통점 중 '결단력'에 주목한 걸 보면, 확실히 이런 것들이 부와 성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군데군데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쉽게 빠져들지는 못했습니다. 몰입이 조금 어려웠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개인적인 경험이나 예시가 조금 부족해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토픽들도 너무 많습니다. 뭔가 일관적인 주제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분량을 맞추기 위해 짜내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와닿는 내용도 많았는데요, 그 중 몇 가지 토픽만 간단히 소개해봅니다.
1.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사소한 일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다. 시험 전날에 왜 그렇게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을까?
롭 무어는 이러한 행위를 '뜸들이기' 또는 '적극적인 꾸물거림'이라고 지칭한다. 중요한 작업을 하기 전 SNS를 하거나 이메일 확인을 하는 '꾸물거림'이 결단과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다.
일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게임이나 유튜브를 자꾸 보려고 하는 나에게 경종을 울린다. 일단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더 몰입하기 쉽다.
2.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라
동기부여를 위해 목표를 크게 잡으라는 말과, 성취감을 위해 목표를 작게 설정하라는 말이 있다. 이 부분은 2개의 상반된 주장이 양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결론은 장기 목표는 크게 잡더라도, 세부 목표를 잘게 나눠 매일 실천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10kg 감량이라는 목표는 크지만, 매일 1만 보 걷기는 쉬운 일처럼 느껴진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3. 거짓말에 대응하는 10가지 전략
나(뇌)를 속이는 일종의 트릭을 통해 내 결단(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몰입할 수 있는 도화선을 찾아서 루틴화
- 마감시간 정하기
- 경쟁과 도전(내기 등)
- 보상과 벌칙
- 공개 선언
여러 자기계발 서적에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환기하며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봐야겠다.